2020/09/18 5

클럽 샌드위치

*재료: 멀티 그레인 빵 3장, 버터, 마요네즈, 허니 머스터드소스, 치즈, 허니 햄, 양상추, 토마토 **만드는 법: 멀티그레인 빵에 버터를 발라서 프라이팬에 살짝 굽는다/ 빵 두쪽에는 마요네즈, 한쪽에는 허니머스터드소스를 발라둔다/ 빵-치즈-햄-빵-양상추-토마토-빵 순서로 얹어서 살짝 눌러준 뒤 반으로 잘라서 접시에 담는다. 요즘 푹 빠져있는 Havarti 치즈. 샌드위치용으로도 샐러드 용으로도 아니면 그냥 간식용으로도 너무너무 맛있다. 샌드위치 페이퍼 대신에 Press'N Seal로 꽁꽁싸서 반 잘라서 먹으니 흐르지도 않고 모양도 잘 잡혀서 굿.

시작하면 보이는 것들

이번 한주는 그 어느 때 보다도 후다닥 지나갔다. 그리고 많은 새로운 것들을 만나고 알게 되는 기쁨을 맛보며 주말을 향해 달리고 있다. 블로그를 시작했고 블로그를 나만의 공간으로 꾸며가기 위해 소품들이 필요했던 차에 인스타그램에서 영감을 받아 무심코 노트를 꺼냈고, 오래전에 사두었던 MICRON펜을 슬쩍 꺼내봤고, 그냥 글씨를 써보았고, 생각난 김에 적어뒀던 자작시들을 손글씨로 써보았고, 그걸 사진을 찍어봤고, 그 사진을 블로그에 올려봤더니 소통이라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오랫동안 편리함과 신속함이라는 이름아래 컴퓨터로만 글자를 적어보다가 갑자기 손글씨들을 많이 적어보니까 기분이 좀 묘했다. 생각보다 글씨가 잘 써지지 않았고, 펜으로 눌려지는 가운데 손가락이 금방 아파왔다. 그런데 신기한건 펜을 ..

서성인다

오늘은 불쑥 문밖에 손님이 찾아왔다. 코로나 때문에 올해는 봄과 여름이랑 추억하나 만들지 못하고 이별했는데 벌써 가을이가 불쑥 찾아와 문앞에서 서성이고 있다. 연락도 없이 찾아온 것이 영 싫은건 아니지만 가을이가 매년 데리고 오는 친구들때문에 갑자기 심난해 졌다. 떠나간 사랑이, 상처난 꿈들이, 그리고 그리운 얼굴이.... 그렇게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데도 만날때마다 걔네들은 새로워 보인다. 이번에도 또 방안 구석구석 내 머리와 가슴까지 추억이로 물들이겠지... 빨리 하늘에서 함박눈이가 내려와서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주면 좋겠다. 온통 추억이로 물들은 내 마음까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