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품은 시 8

희망의 끈을 놓지 마라, 당신

희망의 끈을 놓지 마라, 당신 캘리 E. 함부로 힘들다고 말하지 말자 함부로 이해한다고 위로하지 말자 함부로 못살겠다고 하소연하지 말자 정말 시들어가는 사람은 소리 없이 아무도 모르게 철저히 외로이 그렇게 쓸쓸히 삶의 끈을 놓는다 그러니 힘들다고 말하고 싶을 때 정말 최선을 다했는지 자신을 돌아보고 누군가를 이해한다고 위로할 때 정말로 그의 아픔을 위해 간절히 기도했는지 생각해보고 못 살 것만큼 삶이 고통스러울 때 살아 숨 쉬고 있음이 감사했던 단 한순간을 떠올려보자 모두의 삶은 고귀하다 당신의 삶은 아름답다 희망의 끈을 놓지 마라 당신.

기억 소환

기억 소환 캘리 E.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쬐던 2017년 11월의 어느 날 20년 만에 다시 마주한 우리는 서로를 쳐다보며 이유도 없이 까르르 웃었지 그동안 너무도 다른 길을 걸어온 너와 나 모습은 변했지만 그 밝은 목소리와 재미난 말투는 어쩜 그대로네 사회에서 만난 친구와는 결코 나눌 수 없는 꾸미지도 감추지 않아도 되는 너와 나의 이야기 “너는 정말 그림을 잘 그렸어” 그동안 정말 까맣게 잊고 지냈던 어릴 적 내 모습을 소환시켜준 너의 고마운 기억력 맞아, 내가 그랬지 나 정말 그림 잘 그렸었어 학교 대표로 대회에 나가 상도 받고 좋아했던 국어 선생님 그림으로 그려서 선물도 하고 그래, 난 그런 아이였어 2017년 늦가을의 그 날 내리쬐던 햇살의 따스함과 오랜 친구를 만난 행복의 온기와 그동안 잊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