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한없이 무너져 내렸던 시절이 있었다. 자존감은 바닥에 떨어졌고 마치 내가 이 세상에서 가장 쓸모없는 사람처럼 느껴졌던 시간이었다. 그때 이 책을 우연히 만났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만 해도 그녀의 삶에 대해서 나는 잘 알지 못했다. 인터넷에 돌아다니던 유명한 발가락 사진의 주인공 정도로만 알고 지나쳤을 뿐이었다. 이 책을 다 읽고나서야 왜 그녀가 세계 최고의 자리에까지 오를 수 있었는지 비로소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말에 힘입어 그동안 회피해 왔던 나 자신의 민낯을 조심스럽게 마주하기 시작했다. 인정할 것은 인정하고 정직하게 나 자신을 살펴볼 용기가 생긴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이 세상에서 존재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있는 사람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