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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

언제부턴가 내 삶에 중요한 의식(?)이 하나 생겼다. 내가 나에게 선물해주기. 그리고 그 선물들이 언제부턴가 책으로 바뀌기 시작했다. 더 이상 좋은 가방도 예쁜 옷도 내 마음을 이전만큼 즐겁게 해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순간 내 관심들이 다른 곳으로 향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대학시절 학업과 일을 동시에 병행하며 바쁘게 지냈던 나는 속상하거나 우울한 일이 있을 때마다 명동에서 종로까지 걸어가 교보문고에 가곤 했다. 그곳에서 닿으면 제일 먼저 찾는 곳이 바로 시집 섹션이었다. 시를 읽으면 나는 잠시 현실에서 벗어나 마음의 평안을 찾을 수가 있었다. 짧은 언어에 함축된 크고 깊은 뜻이 내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줬던 것 같다. 그래서 나는 지금까지도 시를 참 사랑한다. 얼마 전 오래된 물건들을 정리하면..

언니의 취미생활

요즘 언니랑 나는 각자의 취미생활을 즐기느라 여념이 없다. 나는 손글씨를, 언니는 뜨개질을. 그러고 보면 그동안 언니가 나를 위해 떠준 소중한 것들이 참 많다. 목도리며 가방이며 그 숫자가 하도 많아서 다 셀 수조차 없다. 언니는 갱년기의 스트레스와 우울함을 뜨개질을 하면서 푸는 것 같다. 내가 예쁜 펜만 보면 사고싶어서 눈이 초롱초롱해지듯 언니는 예쁜 실들을 보면 눈빛이 반짝거린다. 이번에는 언니가 정말 너무나 예쁜 바구니를 써줬다. 액세서리를 담기에도 좋고 문구용품을 담기에도 사이즈가 딱이다. 이렇게 언니는 매일 한 땀 한 땀 행복을 만들어 간다. 각자의 취미가 있다는 것은 참 즐거운 일이다. 그리고 그 취미가 다른 이들에게 유익함을 줄 수 있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일은 없는 것 같다. 작년 크리스마스..

언젠가는 사랑 미움 모두 넘어

밤이 되면 어김없이 켜켜이 쌓여있는 규정할 수 없는 감정들이 나를 찾아온다. 그러면 나는 습관처럼 침대 옆에 놓인 시집을 꺼내 들고 무작정 한 페이지를 열어 그 시에게 도움의 손길을 요청해 본다. 언젠가는 사랑도 미움도 용서도 알량한 그 잘 잘못들도 다 넘어 시에게 도움받지 않고도 마음 편히 잠을 청할 수 있는 날이 오겠지. 그 날이 마지막 날이 되지 않기를 밤 하늘에 간절히 기도해 본다.

캘리그라피, 봄을 쓰다 I 봄의 시 I 독학 캘리그라피 I 캘리그라피 기초 I Korean Calligraphy I Brush Pens I Spring I Spring Poems

봄 입니다. 드디어 봄이 왔음을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낍니다. 바로 '알러지' 때문입니다. ㅋㅋ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봄인데 몇년전 부터 봄만되면 알러지가 생겨서 고생아닌 고생을 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래도 봄이 너무 좋아서 봄을 이렇게도 써보고 저렇게도 써보면서 행복한 시간을 잠시 가져봤습니다. 봄을 품은 시들을 다시한번 읽어보는 행복함은 덤으로 얻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유난히도 길고 추웠던 겨울을 이겨낸 봄이라 그런지 더욱 특별한 2021년의 봄 입니다. "그대의 봄, 아름답기를" - 강인호 시인의 "봄 안부" 중에서... 유튜브 '캘리클라쓰' 많이 사랑해주세요~ 감사합니다.

캘리그라피, 더블라인 펜과 스테들러 펜으로 축하문구 쓰기 I 손글씨 축하 I Korean Calligraphy I Double Line Pens I Staedtler Pens

주말을 불태워🔥 여덟번째 유튜브 영상을 업로드 했습니다. 휴대폰 하나로 찍고 편집하고 나름 열정을 다해 한걸음씩 내딛어 보고 있네요.😅 많이 부족함에도 걷고있는 이유는 제가 캘리그라피를 알게되면서 느껴가는 행복을 잊지않고 기록해보고 싶어서 입니다. 시간이 흘러 오늘의 열정이 시들어갈때쯤 다시금 고이고이 펴서 추억하기 위함이고 한걸음 더 나아갈 힘을 얻기 위함이기도 하구요. 오늘한번 놀러오실래요? 유튜브채널 캘리클라쓰 많이 사랑해 주세요~ 모두모두 행복한 한주 되세요! 감사합니다!!!

이사를 축하해요!

삶을 살아가면서 축하할 일들은 참 많다. 그냥 넘길 수도 있는 일들이겠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기억해주면 상대방은 내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기뻐하는 모습을 자주 경험한다. 오늘 아침, 직접 적은 축하 메시지를 담은 화분을 받고 환하게 웃으며 기뻐하셨던 권사님의 얼굴이 아직도 생생하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기뻐하면 나는 더 기뻐진다. 그래서 나는 늘 생각한다. 선물이라는 기쁨의 크기는 받는 이의 것보다는 주는 이의 것이 더 크다라고...

캘리의 손글씨 2021.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