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0/23 3

너를 두고

내가 이 시집을 구입하게 된 계기는 오뚜기의 딸, 함연지 씨의 유튜브 채널에서 아버지이신 함영준 회장님이 직접 딸에게 이 시집을 선물해주고 읽어주는 모습이 퍽 감동적이었기 때문이다. 드라마에서 나오던 대기업 회장의 모습에 대한 편견을 깨기에 충분한 너무도 가정적이고 딸에 대한 사랑의 마음이 넘치는 그의 모습이 참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저런 다정한 아버지 밑에서 자란 함연지 씨 이기에 저렇게 밝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낼 수 있는 거구나 하는 그런 생각을 했다. 나에게 아버지란 존재는 어렵고 소통하기 쉽지 않은.... 그런 어색함이 있다. 아직도... 그래서 그런지 딸에게 시집을 사서 선물해주고 무한한 사랑을 매 순간 고백해주는 모습이 너무 멋졌고 동시에 나에게는 부러움으로 다가왔다. 나도 언젠가는 아버지..

단풍구경 2020

하필이면 큰 맘먹고 나선 단풍구경에 날씨가 안 따라 준다. 어제는 흐렸고 오늘은 조금 나을 것 같다는 예보를 보고 나섰는데 날씨가 계속 흐리기만 하다. 멋지게 가을의 모습을 담고 싶었는데 조금 아쉽다. 그래도 어쨌든 간만의 나들이는 설레고 나름 즐거웠다. 코로나로 세상은 멈춰버렸지만 자연은 묵묵히 자기의 할 일을 잘 해내고 있었다. 달리는 차 안에서 사진을 찍느라 좀 더 멋지게 담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2020년의 가을을 기억할 것 같다. 나에게는 나름 의미가 있는 2020년의 10월을 보내고 있다. 내년 단풍은 마스크 없이 화창한 날에 만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