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보면 가끔 공항에서 벌어지는 안타까운 스토리가 나온다. 사랑하는 여인이 가족의 반대로 어쩔 수 없이 해외로 떠나야 하고 그 여인이 마지막으로 보고 싶어 애타게 기다리는 남자는 나타나 주지 않고 결국 출국장으로 들어가면서 계속 뒤돌아 보다가 마지막엔 숨 가쁘게 달려와 서로 포옹을 하며 나중에 만날 것을 기약하며 눈물바다가 되어 결국 헤어지는....... 요런 장면. 그라마이기에 가능한 그런 장면들. 그런 사연과는 사뭇 다르지만 나에게도 잊지못할 공항에서의 추억이 하나 있다. 오랜 고민끝에 내린 결정이었기에 나는 결국 인천공항에서 가족들과 인사를 나누며 탑승시간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오랜 친구 녀석이 양복을 빼입고(?) 내 앞에 나타났다. 나에게는 미처 기대하지 않았던 조금 당황스러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