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이의 위로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요즘이다. 무언가를 하고싶은 마음도, 흥미도, 관심도 갑자기 나에게서 싹 다 빠져나가버린 것만 같은 그런 상태. 그렇게 좋아하던 글씨쓰기도, 좋아하는 책을 찾아 읽는 것도, 좋아하는 예능프로그램을 보는 것도 다 재미가 없어졌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머리가 아파오던 찰나에, 문득 창밖을 쳐다봤는데 뒤뜰에 어린 사슴 한 마리가 너무도 편안하게 앉아있었고 순간 나와 눈이 마주쳐버렸다. 마치 사슴이가 나를 위해 찾아와 준 것만 같은 그런 상황. '캘리야, 힘드니? 힘내! 내가 응원할게'라고 말하는 것만 같은 그런 느낌. 그렇다. 무기력하게 느껴지는 일상에서도 우리에게는 수많은 감정들이 찾아오고 또 그 감정들 사이에서 우리는 그날 어떤 감정을 장착할지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여진다. 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