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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자유의 여신상

코로나로 인해 뉴욕의 모습은 너무나도 많이 달라졌다. 거리에는 즐비하던 관광객의 모습은 사라지고 홈리스들의 천국이 되어버렸다. 화려하던 브로드웨이의 조명은 하나둘 꺼져가고 잘 나가던 상점들은 줄지어 문을 닫기 시작했다. 자유가 넘치던 이 도시가 사람들에게 안겨다준 결과는 자유가 너무 넘치면 코로나만 더 퍼진다는 씁쓸한 현실. 높이 쳐든 저 자유의 여신상의 팔이 이제는 버티기 힘들다고 SOS를 보내는 손짓으로 보인다.

결단 앞에서

결단 앞에서는 단순해야 하되, 옳은 결단은 항상 내어주는 쪽이라는 표현이 마음에 닿는다. 당장에는 손해를 보는 것 같아도 내가 베풀고 덜 가지면 언젠가는 나에게 몇 배의 보상으로 되돌아온다. 무언가 결단해야 하는 순간이 올 때, 과연 이 선택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는 길인지 아니면 영광을 가리는 일인지 생각해보고 기도하고 결정하도록 나는 노력한다. 그래서 내가 걷는 오늘의 이 길을 후회하지 않는다. 사람의 시선으로 보면 한없이 어리석어 보일지라도, 오직 한분, 주님께서 기뻐하실 그 길을 오늘도 나는 걷고 있음을 믿는다.

내 손안의 능력

나는 어릴 때부터 미술을 참 좋아했다. 초등학교 때부터 교내 그리기 대회에서 상을 놓쳐 본 적이 없고, 중학교 때는 학교 대표로 지역 사생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아 올 정도였으니 나름 소질이 꽤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러고 보니 초등학교때 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나는 늘 학급 서기였다. 글씨를 멋지게 쓰지는 못했지만 또래 중에 깔끔하고 또박또박 썼던 기억이 난다. 학창 시절에는 좋아하는 선생님의 사진을 보고 그림을 그려서 선물을 하기도 했고, 친구들에게 편지를 쓸 때는 자체 제작 편지지와 봉투를 만들어서 했고, 하드보드지로 필통을 만들어 좋아하는 연예인 사진을 붙여서 멋지게 만들어 가면 친구들이 항상 부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그래서 어릴적부터 내 꿈은 화가가 되는 것이었다. 그림을 그릴 때나 무언가를 만들 때..

생각이 늙지 않는 것

나이가 들어간다는 것은 인간에게 있어서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20대에는 TV에 나오는 중견 여배우들이 지나치리만큼 심하게 보톡스를 맞는다던가 젊어 보이기 위해서 마치 '발악'이라도 하는 것처럼 보일 때 솔직히 그들이 왜 저렇게까지 해야 하는지 이해하기가 어려웠다. 그냥 자연스럽게 늙어가는 모습을 보여줘도 충분히 아름다울 텐데 왜 저럴까... 그런 생각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버스 안에서 갑자기 눈에 뭔가가 들어간 것 같아 거울을 꺼내서 눈가를 가까이 들여다볼 일이 생겼다. 그런데... 내 눈가에 주름이 그렇게나 많이 자리 잡고 있었는지 나는 미처 모르고 있었던 거다. OMG! 그 이후부터 TV에 나오는 중견여배우들이 왜 보톡스를 맞는지, 왜 저렇게까지 젊어 보이려고 애를 쓰는지 조금씩 그 마음..

9월, 사과농장

내가 사는 뉴저지에서는 9-10월이면 Apple Picking을 할 수 있다. 차로 1시간 남짓 달리다 보면 많은 사과농장들을 찾아볼 수 있다. 몇 년 전 새롭게 알게 된 농장에서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Honey crisp를 딸 수가 있다! Honey crisp는 보통 9월 초가 한창이다. 새콤 달콤 아삭아삭 맛있는 Honey crisp를 매일 아침 먹고 있는 요즘이 너무 행복하다. 또 근처 농장에서는 양질의 Grass-fed meat와 Organic egg를 손쉽게 살 수가 있어서 더욱 좋다.

살아가는 일은

세상에 나름의 사연 없는 사람이 있을까. 겉보기엔 해맑고 근심 걱정 하나도 없을 완벽한 사람 같아보여도 그 안에는 세상밖으로 꺼내고 싶지않은 깊은 동굴을 품고 살지 모를일이다. 어찌 보면 그것이 인생의 자연스러움이 아닐까 싶다. 인생의 나이테. 앞으로 만들어질 내 인생의 나이테에는 하나님과 동행하며 남기는 거룩한 흔적이 되도록 더욱 노력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