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고 싶은 날

시인의 댓글 선물

캘리 E. 2021. 5. 5. 10:12

 

아침에 베이글과 커피를 마시면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데 휴대폰 화면에 알람이 떴다. 

휴대폰 잠금 화면을 슬쩍 보니 인스타그램에 누군가가 댓글을 남긴 것이었다. 

평소에 인스타그램에는 댓글이 별로 없는 편이라 누굴까 하며 읽어보니 댓글이 "제 글을 만나서 반갑고 감사해요"라고 시작한다. 제 글?

갑자기 눈이 동그래진 나는 인스타그램 계정에 들어가서 댓글을 천천히 읽어봤다. 

그런데 너무나 신기하게도 내가 어제 올린 정연복 시인의 "5월의 다짐" 밑에 정말 정연복 시인님께서 직접 댓글을 달아주신 것이었다!

순간 너무 신기하고 기쁘고 감사하고 만감이 교차하는 기분이었다.

이런경험은 정말 처음이다!

너무 신나서 마시던 커피를 쏟을 뻔했다. ㅋㅋ

캘리그라피를 취미로 시작한 이후로 나에게는 매일 즐겁고 감사한 일들이 찾아온다.

정말 그렇다.

나의 작은 행동이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선물할 수 있다는 것.

내가 정연복 시인의 시를 손글씨로 쓴 것을 보게 되어 그분은 즐거웠고,

그분께서 나에게 남겨준 댓글에 나는 행복했고.

이렇게 우리의 삶은 누군가가 베풀어준 소소한 사랑의 마음들이 행복의 에너지가 되어 또 다른 누군가에게 감동을 전달하며 그렇게 아름답게 빛을 발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행복의 전달자를 꿈꾸며 오늘도 나는 나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즐거운 일들을 하나씩 하나씩 만들어 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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