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찾아온 좋은 글

그런 사람으로

캘리 E. 2020. 10. 26. 08:54

[출처] 꽃을 보듯 너를 본다_나태주 시집

 

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그 어느 때 보다도 시가 마음에 훅 하고 들어온다.

처음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읽으면서 솔직히 조금 실망(?) 아닌 실망을 했었다.

유명한 시집 치고는 표현이 너무 단순한 것 아닌가? 너무 1차원적이지 않은가?

그런데 읽을수록 그 단순함과 솔직함이 계속 마음을 맴돌아 잔잔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준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나는 타인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이 될까?

나를 기억이나 할까?

내가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 보며

지나온 내 모습들을 되짚어보며 한동안 생각에 잠겨본다.

 

시간이 오래 흘렀어도

떠올려 봤을 때 은은한 향기를 발하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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