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가을인가 보다.
그 어느 때 보다도 시가 마음에 훅 하고 들어온다.
처음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읽으면서 솔직히 조금 실망(?) 아닌 실망을 했었다.
유명한 시집 치고는 표현이 너무 단순한 것 아닌가? 너무 1차원적이지 않은가?
그런데 읽을수록 그 단순함과 솔직함이 계속 마음을 맴돌아 잔잔하면서도 깊은 여운을 준다.
가끔 그런 생각을 한다.
나는 타인에게 어떤 사람으로 기억이 될까?
나를 기억이나 할까?
내가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 보며
지나온 내 모습들을 되짚어보며 한동안 생각에 잠겨본다.
시간이 오래 흘렀어도
떠올려 봤을 때 은은한 향기를 발하는
그런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다.
'나에게 찾아온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동주 시집이 든 가방을 들고 (0) | 2021.01.27 |
---|---|
다시 생각하는 주기도문 (0) | 2020.12.15 |
너를 두고 (2) | 2020.10.23 |
시장길 (0) | 2020.10.22 |
혼자 가는 여행 (0) | 2020.10.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