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왜 펭수를 좋아하는지 곰곰이 생각해 봤다.
친구가 요즘 한국에서 뜨는 펭귄이라며 작년 이맘때 카톡 이모티콘을 선물해줬고, 도대체 펭수가 뭐길래 하면서 자이언트 펭 TV를 구독해서 동영상을 하나 둘 보다가 나도 모르게 펭수의 매력에 빠져버렸다. 매력이 아니라 마력이라는 표현이 더 정확할 것 같다.
펭수가 왜 좋아졌을까?
곰곰히 생각해 보니 펭수가 가진 자신감과 모든 사람을 자신과 동등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아닐까 싶다.
펭수는 그 어떤 높은 자리에 있는 사람을 만나도 항상 똑같이 행동한다. 전혀 기죽지 않고 잘 보이려고 굽실대지 않는다. 그리고 자신이 못하는 건 깔끔하게 인정하고 잘하는걸 더 잘하려고 노력한다.
시상식에서 수상소감을 할때도 제일 먼저 하는 말은 이 모든 게 다 자기 자신의 덕이라고 당당하게 말한다.
나는 얼마나 나 스스로를 칭찬하며 살아왔을까? 아홉을 잘 해도 막상 하나를 잘 못하면 자책하고 상실감에 빠졌던 내 모습을 돌아봤다.
나도 잘 할수 있는 것이 분명 있다.
앞으로 그걸 더 발견하도록 노력해서 나 자신을 많이 칭찬해주며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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