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불쑥 문밖에 손님이 찾아왔다.
코로나 때문에 올해는 봄과 여름이랑 추억하나 만들지 못하고 이별했는데
벌써 가을이가 불쑥 찾아와 문앞에서 서성이고 있다.
연락도 없이 찾아온 것이 영 싫은건 아니지만
가을이가 매년 데리고 오는 친구들때문에 갑자기 심난해 졌다.
떠나간 사랑이, 상처난 꿈들이, 그리고 그리운 얼굴이....
그렇게 오랫동안 알고 지냈는데도 만날때마다 걔네들은 새로워 보인다.
이번에도 또 방안 구석구석 내 머리와 가슴까지 추억이로 물들이겠지...
빨리 하늘에서 함박눈이가 내려와서 온 세상을 하얗게 덮어주면 좋겠다.
온통 추억이로 물들은 내 마음까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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