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하고 싶은 날

시작, 감사의 조건 더듬어 찾아보기

캘리 E. 2020. 9. 11. 10:23

[출처] 지우글밭

생각해 보니 꽤 오래전부터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와 핑계들로 막연히 상상만 하고 있을 뿐, 막상 실천으로 옮기지는 못하고 있었다.

코로나로 시작된 많은 일상의 변화들과 갑자기 주어진 여유로운 시간들을 마주하게 되자 그동안 미뤄두었던 일들을 하나둘 실천해가고 있는 요즘이다.

그중 하나가, 내가 섬기고 있는 교회 목사님들의 책 출간을 위한 교정과 편집을 도와드리는 일이었다. 

나에게 특별한 재능이 있어서가 아니라 내 앞에 주어진 섬김의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고, 수십 년 목회의 경험을 통해 탄생한 그분들의 작품을 독자로서 제일 먼저 만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놓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작된 신앙서적의 교정과 편집과정을 도우면서 감사하게도 그동안 몇권의 책이 출간이 되었고 그로인해 나는 참으로 많은 것들을 배우고 깨닫게 되었다.

그중 가장 큰 배움은 바로 "기록의 소중함"이다.

갑자기 머릿속에 떠오르는 생각들, 순간 순간 표현하고 싶은 감정들을 글로 적어두지 않으면 결코 다시는 만날 수 없는 신기루와 같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무리 소중한 추억이라도 인간의 기억에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글로나 사진으로 남겨두지 않으면 인생의 멋진 흔적들도 결국 사라지는 안개가 될거라고 생각하니 순간 정신이 버쩍 들었다. 

그래서 시작했다.

무조건 쓰자. 써보자. 써보리라. 써내리라!

글에는 힘이 있다. 그걸 안다. 그래서 기왕 쓰는거 긍정적인 글을 써보고 싶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경험했던 크고작은 사건 사고들. 그 속에서 아픔과 괴로움의 기억에 파묻혀 미처 발견하지 못한 나에게 주셨던 하나님의 복. 잃어버리고 잊어버렸던 감사의 기억들을 하나 둘 끄집어내서 다시금 감사하고, 기뻐하고, 또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일상속에서 반짝 반짝 축복의 빛을 비춰주시는 그분께 감사하는 그런 글을 쓰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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